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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20 번역서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



지은이: 소노 아야코
옮긴이: 오경순
출판사: 리수
출간일: 2008년 1월 17일
원제: 今日をありがとう: 人生にひるまない365日の言葉


[책 소개]

매일 매일 편안하게 생각하는 데 익숙해지면…
365일 날짜 별로 흘러가는 글을 읽노라면 인생, 관계,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묵상에 빠져들게 된다.
소노 아야코는 이렇게 말한다. 매일 매일 편안하게 생각하는 데 익숙해지라고…. 그러면 화낼 일도 없고, 벌컥 화를 내거나 원망하는 일이 없으면 인생의 깊이를 볼 수 있어 삶 자체가 즐거워진다고…. 슬픈 일의 이면까지 납득하고 이해하게 되면 감사하게 되고 비로소 인생의 밝은 면을 볼 수 있게 된다. 마치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더욱 찬란하게 빛나는 별을 만날 수 있는 것처럼.

문득 바라본 일력과 같은 책
이 책은 주문한 우동이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문득 바라본 일력과 같은 책이다. 일력 속 일일선(一日一善)이라는 말을 보면 잠시나마 오늘은 무슨 좋은 일을 했을까? 하고 되돌아보게 된다. 이렇듯 보잘 것 없는 시간의 공백을 메워주는 진중함처럼 타성에 젖은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계기를 만든다.

절망의 주역들에게 감사를…
더 많고 더 좋은 것을 이루는 것이 선으로 받아들여지는 이 시대에 소노 아야코 식 해석은 자못 열등생의 변명쯤으로 치부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불운과 좌절, 질병과 죽음 등 절망의 주역들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완성시켜준 소중한 친구였음을 깨닫게 한다. 그 고뇌의 깊이가 단순치 않기에 신선함과 함께 진한 잔향을 머금게 한다.



[저자 소개]

소노 아야코(曾野綾子)

1931년 도쿄 출생. 소설가. 성심여자대학교 영문과 졸업.
1954년 《멀리서 온 손님(遠來の客達ち)》이 아쿠타가와(芥川)상 후보가 되어 문단 데뷔. 
대표작으로《이름 없는 비석(無名碑)》《누구를 위하여 사랑하는가(誰のために愛するか)》《계로록(戒老錄)》《기적(奇蹟)》《신의 더럽혀진 손(神の汚れた手》《죽은 자의 방(死者の宿)》《호수 탄생(湖水誕生)》《천상의 푸르름(天上の靑》《21세기에의 편지(二十一世紀への手紙》등 다수. 1970년 발표한 《누구를 위하여 사랑하는가》는 400만 부가 넘는 초베스트셀러를 기록함.

아시아·아프리카 국제봉사재단 이사, 일본 문예가협회 이사, 해외 일본인선교사 활동후원회 대표, 일본 오케스트라연맹 이사를 역임. 현재 일본재단 회장.

우리나라의 성나자로 마을 나환자들을 위한 강연회 및 자선 모임을 주선하는 등 20여 년 간 나환자들을 위한 지원 및 이들 소외 계층의 슬픔과 고통을 문학 작품을 통해 승화시킴. 또한 1978년 경주 나자로원을 설립하여 국내에 독거하는 일본인 노인들의 숙식을 돕고 있음. 2000년 6월 대통령 영부인 이희호 여사가 펴낸 《내일을 위한 기도》(일본판 제목 '가시밭길 저편')에 추천문을 써준 것이 인연이 되어 이희호 여사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함.

수상 경력은 로마 법왕청의 바티칸 유공십자훈장 수상(1979년), 한국 한센병 사업연합회의 다미앵 신부상 수상(1983년), 한국 우경재단의 문화예술상 수상(1992년), 일본 예술원 은사(恩賜)상 수상(1993년), 일본 방송협회 방송문화상 수상(1995년), 요미우리 국제협력상 수상(1997년), 헬렌켈러 퓰리처상 수상(2000년) 등이 있다.


[차례]

서문
옮긴이 서문

1월1일 인생은 원더풀
1월2일 'No'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1월3일 내가 불행한 이유
1월5일 적당함의 미학
1월6일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1월7일 감사한다는 것
1월9일 불합리하므로 인간은 필사적이다
1월11일 플러스 인생
1월14일 불행을 음미하다
1월15일 고생을 맞이하는 자세
1월16일 내면의 보금자리
1월19일 부족한게 당연하다
1월21일 실수해도 상관없다
1월23일 차별은 패배자의 선택
1월24일 돈이란...
1월25일 불운과 단념이 인생을 완성시킨다
1월28일 대화의 묘미...
1월29일 나이들어 생기는 병
1월30일 불평등에 맞서다
2월3일 우리는 교대 근무중
2월7일 주고 받는 기쁨
2월18일 진정 소중한 것이란
2월26일 나이듦을 즐기는 요령
3월1일 만일 죽지 않는다면
3월10일 불행을 보는 시선, 행복을 보는 시선
3월15일 마음으로 용서할 수 없어도 좋다
3월19일 타인,그냥 놔두자,변화시키려들지 말고
3월27일 누구나 나름대로의 농후함이 있다
4월1일 관례와 격식의 의미
4월7일 진정한 프로란
4월10일 돈이란....
4월15일 베푸는 자의 영광
4월19일 결혼식보다 장례식이 좋은 이유
4월22일 병 때문에 훌륭해진다
4월26일 진정한 인맥
4월30일 칭찬의 힘
5월1일 타인의 장점을 발견하는 재능
5월6일 가난이 주는 선물
5월11일 삶의 의미를 맛보려면
5월16일 회피하고 싶을 때
5월18일 중년 이후에 비로소
5월22일 원래부터 신통치 않다
5월25일 부정적 환경이 주는 이점
5월28일 얻은 후에는
6월1일 위기극복
6월7일 별은 죽음의 달인
6월10일 가장 좋은 치매 방지법
6월13일 부모를 섬긴다는 것
6월16일 내막의 힘
6월22일 자식은 친근한 타인일뿐
6월26일 질투심과 허영심이 일 때
6월29일 나에 대한 평가
7월1일 자기 암시 또는 희망 품기
7월4일 타인의 불행
7월7일 약자
7월12일 마음을 바꿔먹으니 나의 불찰
7월15일 행복이란
7월20일 저마다의 정상
7월28일 고독을 주시하라
7월31일 행복을 감지하는 능력
8월1일 자연스러움이 주는 편안함
8월7일 나쁜 짓에 대한 자각
8월13일 인생의 쓴맛을 본다는 것
8월19일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
8월22일 타인의 존재
8월27일노년을 살아가는 의미
8월31일 인간 사회의 완전한 구성
9월1일 사는 보람=죽는 보람
9월5일 반드시 존재하는 두 가지
9월11일 아이를 망치는 일
9월15일 벌컥 화내는 사람
9월20일 사실 그대로는 사실적이지 않다
9월23일 남들만큼 상처받았기에
9월26일 불순한 인간도 멋지다
9월30일 오냐오냐 키운 자식
10월3일 변한다
10워8일 만남의 소중함
10월11일 노년을 위한 준비
10월15일 부족해야 마땅하다
10월23일 남들 눈
10월28일 하루가 긴 사람, 하루가 짧은 사람
11월1일 특별한 존해
11월4일 매사 적당히
11월7일 부모와 함께 산다는 것
11월14일 대충대충 끝까지
11월21일 지금 내앞에 있는 사람
11월26일 삶이 느슨해질 때
11월29일 남의 단점을 다루는 지혜
12월2일 내 생사를 가볍게 볼 줄 아는 것도 지혜다
12월7일 겉과 속이 다르다
12월11일 남의평가
12월16일 삶의 맞장구
12월20일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알고 싶다면
12월23일 삶이란 받아들이기 나름
12월29일 시간만큼은


[본문 중에서]

불 운을 인정하고 단념을 용인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완성되는 데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불운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진정 자유자재로 향유할 수 없고, 단념을 용인하지 않는 사람은 인생을 완결할 수 없다. ---p.42

‘대 화’는 인생의 크나큰 쾌락이다. 누구와도 10분 이내에 마음이 담긴 대화를 나눌 수 있기 위해서는 그 나름의 성실한 자세가 필요하다. 이야기해야 할 자신의 생애를 직시하지 못하는 사람이나, 타인의 생각이 두려워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할 용기가 없는 사람 모두 대화의 진정한 묘미를 모르는 채 끝나버리고 만다.
---p.43

음 악을 들으며 깊이 감동하고, 글을 읽으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유는 다 마찬가지다. 그 속에서 인생을 발견하고 스스로 심오해진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착각일지도 모른다. 내면의 깊이는 학력이나 지위와 무관하다. 얼마만큼 인생에 감동했느냐에 달려 있을 뿐.
---p.62

인간이라는 증거는 손해를 볼 줄 안다는 점이다. 여기에 덕德은 촉매제가 될 것이다. 이것 없이 인생은 잘 연소되지 않는다.
---p.76

그 사람이 건강한 데다 운이 좋아 일이 번창할 때에는 가까이 하지 않아도 좋으리라. 그러나 아프거나 운이 기울거나 홀몸이 되어 버렸을 때에는 ‘개입’해도 좋은 경우가 있다. 그 사람을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간과 당사자의 용기이지만 거기에 타인이 살짝 도와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p.81

타인의 장점을 발견하는 것도 재능이다. 타인의 단점은 누구나 눈치챌 수 있다. 그러나 장점을 발견하고 세상에 널리 알려 칭찬하는 일은 저절로 되는 게 아니다. 좀더 적극적이고 힘차게 의식적으로 해야 한다.
---p.84

이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좋아할 수 없는 사람은 어차피 생기게 마련이지만 그 사람을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거만이다.
---p.94

상대가 일을 그르치게 하려거든 그를 화나게 하는 것이 제일이다. 모든 싸움이나 투쟁이 다 그렇다. 화가 나면 인간은 영락없이 허점을 보인다.
---p.104

인간 사회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겉치레적인 면과 속내가 있음은 당연하다. 사람의 말에는 내막도 있고 그 내막의 내막이 있다. 내막이 있어 인생은 보강된다. 내막이 없으면 금방 허물어질 것이다.
---p.111

자신과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는 이도 약자이다.
---p.124

오직 한 길에 매달리는 정열도 중요하지만 도피할 길을 생각해두는 여유도 있어야 통풍이 좋고 차분함을 준다.
---p.126

시간이 가장 잔혹하다. 시간은 최고의 성실을 요구한다. 누구에게, 어디서, 무엇을 단념하고 무엇을 선택하기 위해 사용할지 분명히 할 것을 요구한다. 그래서 나는 시간이 두렵다.
---p.132

행복을 감지하는 능력은 불행을 겪어보지 않고서는 길러지지 않는다. 고생을 모르면 모든 것이 좋고 당연하여 좀처럼 행복감과 이어지지 않는다.
---p.135

‘어른’이라 함은 인간의 다면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결국 인간 내면에 공존하는 위대함과 추악함, 관계에 대한 갈망과 거부 등의 대립적인 요소를 인정하는 것이다.
---p.167

인간 사회란 오묘하여 옛날에 몹쓸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그 존재를 원망했던 사람이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면 나를 강한 인간으로 만들어주었음을 알게 될 때도 있다.
---p.173

상대에게 용서를 빌게 할 정도라면 그냥 뒤에서 몰래 모멸하는 편이 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p.197

사람은 자신 이외의 다른 사람에 대해 거의 모른다. 아니, 자신의 일조차도 잘 알지 못한다. 인간의 쓸쓸함의 근원은 그러한 것에 있는 것이 아닐까.
---p.201

냉혹하면 친절해진다. 또한 상대를 모멸하는 경우도 친절해진다. 화내는 것은 성실하다는 것의 표현이다.
---p.218



출처:
http://www.risu.co.kr/

Posted by 오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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