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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03 Second Life Start, 50대

Second Life Start, 50대


우리 모두는 가능한 한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한다.

아무 탈 없이 행복하게 천수를 누리고 싶은 마음은 우리 모두의 본능이다.

그러나 장수(長壽)는 축복이자 리스크이다.


어떤 이는 인생 80년을 계절과 색으로 나타냈을 때 출생에서 10대까지 20년간은 봄이며 파랑색이고, 20대에서 30대까지의 20년간은 여름이며 주홍색, 40대에서 50대까지의 20년간은 가을이며 흰색, 60대에서 70대까지의 20년간은 겨울이며 검은색, 80대 이상은 계절과 무관하여 무색이고 천명에 순응하는 나이라 말하기도 했다.

인생 90~100년 한가운데에 40대와 50대가 있다. 40대란 인생 전반부의 최후의 연령대이며, 50대는 인생 후반부의 최초의 연령대가 된다. 가령 인생에 ‘진미기한(眞味期限)’이 있다면, 40대는 가장 맛이 좋은 시기이며, 50대는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인생의 최적기라고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인생의 한창 때인 50대에 앞으로 남은 그리 짧지 않은 30~40여년이란 세월을 멋지고 보람 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제2의 인생을 맞이할 준비를 미리미리 철저하게 해나가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과연 나는 내게 무엇을 남길 수 있을 것인가? 이렇게 자문했을 때 답이 보이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지금까지는 살아오면서 오로지 일에만 전력투구해 온 이른바 ‘회사인간’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평생직장, 정년보장이 가능했던 시대에는 ‘회사 인간’만으로도 보람을 느끼고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다변화 다양화하는 사회에서는 지금까지의 가치나 사고 개념이 크게 바뀌었으며, 더 이상 과거의 미덕이 현재에도 유효하리라 믿고 있는 사람들도 별로 없다. 일만하는 ‘회사인간’은 반쪽 인간 취급받기 십상이다. 오늘날은 일과 취미, 두 마리 토끼를 쫒는 사람이 인생에 성공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가장 이상적인 모델은 ‘일을 취미로, 취미를 일로’ 즐겁게 해나가는 사람이다. 즉 일과 취미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사람이 일류로 인정받는 세상이다.


인생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 사람이 승리자라는 말도 있다. 50대에는 좀 더 ’대담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계획하라‘고 내 스스로에게 권한다.


오늘 건강하고 아무 탈이 없다고 해서 내일도 그러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누구도 자신의 건강 한치 앞도 내다볼 수가 없다. 불청객인 큰 병의 징후는 주로 50대에 나타난다고 한다. 대개 병이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50대의 몸은 자동차로 치면 중고차다. 부품의 고장을 모르는 채 달리고 있는 것과 같다. 속도를 줄이고 정기 점검을 잊지 말자. 건강에 과신과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그러나 어느 날 느닷없이 맞닥뜨리게 되는 암이나 심장마비와 같은 큰 장벽이야 어쩔 수 없다손 쳐도 인간관계와 우리 건강의 상관관계는 비례한다고 한다. 요컨대 마음을 터놓을 친구가 많다거나 인간관계가 원만한 경우 암과 심장질환 등에 걸렸어도 그만큼 회복이 빠르다는 얘기다. 사람부자가 결국 건강부자라는 말일 테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이 돈의 힘과 가치이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지만 지옥에서 선악을 가르는 재판도 돈에 좌우된다고 하듯 돈이 없는 인생 또한 순탄한 인생이 되기 쉽지 않다. 돈이 있으면 편리하고 없으면 불편한 건 누구에게나 다 마찬가지다. 어느 정도 돈이 있어야 인생의 가능성도 그만큼 늘어난다.


그러나 돈과 운은 사람이 가져다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을 많이 만날수록 그만큼 운과 맞닥트릴 확률도 커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또 다시 돈 부자보다는 사람 부자가 되어야 한다.

(201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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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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