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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이듦이 처음인 우리 모두가 찾던 깊고도 명료한 메시지
법정 스님이 《아름다운 마무리》에서 말씀하신 그 《계로록(戒老錄)》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원제: 완본 계로록)》는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르면서 문단에 데뷔한 일본의 소설가 소노아야코의 에세이로, 시부모님 두 분과 친정어머니 이렇게 세 명의 노인과 한 집에서 함께 살아온 작가가 평소 기록해온 늙음을 경계하는 글(戒老錄)들을 모아 펴낸 책이다. 소노 아야코의 나이 마흔에 출판된 이후 51세와 65세 때 수정·가필하여 출간될 정도로 세대가 바뀌어도 공감할 수 있는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고뇌를 다룸으로써, 국경을 초월하여 50년간 꾸준히 읽히며 폭넓은 독자와 만나왔다.
이 책은 고독감과 자괴감에 빠져들지 않고도 얼마든지 타인과의 어우러짐 속에서 멋진 노년을 보낼 수 있음을 말해주며, 이를 위해 경계해야 할 것들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전한다. 늙음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거나 좀더 구체적인 노화 방지책을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쉽게 만나기 힘든 조언자와 같은 책으로, 나이듦을 쿨하게 받아들이고 여유롭게 향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목차
두 번째 서문 만년(晩年)의 길목에서
세 번째 서문 나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
1. 엄중한 자기 구제
두 번째 후기
세 번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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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글
인생에는 세 가지 고개가 있다. 오르막 고개와 내리막 고개 그리고 설마 하는 뜻밖의 고개. 뜻밖의 고개라는 인생의 덤과 같은 행운은 어느 날 우연히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예기치 않은 모습으로 다가오는 거라고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나는 일본어를 모르지만 이 책 참 괜찮다는데 번역 한번 해보지 않을래?”
소노아야코의 계로록과 나의 첫 만남은 1997년 가을 뜻밖의 길목에서 그렇게 우연히 시작되었다. 행운은 우연과 필연 사이를 거닐고 있다더니만, 인생의 내리막 고갯길에서 주춤거리고 있을 때, 나는 운 좋게도 산책 나온 행운과 마주친 것이다.
이 책을 계기로 내가 번역의 길로 들어서게 될 줄이야…. 그리하여 새로운 낯선 길에서 많은 사람과의 아름다운 만남으로 살아가는 즐거움을 갑절 만끽하게 될 줄이야….
번역을 마치고 나서 제일 먼저 아버지께 보여드렸다.
“이건 꼭 내가 살아 온 얘기고 앞으로 내가 살아갈 길을 말해주는 내 맘과 꼭 같은 책이로구나”
아버지의 그 말씀 한마디는 이 책을 7년 만에 처음부터 다시 손질하는 동안 가장 든든한 백이었고 번역의 노동은 어느샌가 아버지를 다시금 추억할 수 있는 기분 좋은 작업이 되었다.
‘인생에 유효기간이란 없고 꿈이 있는 한 인생에 정년은 없다.’ 번역을 마친 나의 감상은 7년 전의 생각과 전혀 다를 바 없다. 내 앞에 길이 놓여있는 한 나는 어디로든 나아갈 것이다. 내 앞에 길이 보이지 않으면 나의 길을 스스로 만들며 걸어갈 것이다. 또 누가 알랴? 이미 남들 다 지나간 먼발치에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터덜터덜 걸어가다 보면 또 다른 행운과 맞닥뜨리게 될는지를.
이 책을 맨 처음 내게 건네주셨고 지난 십 수년간 내가 걸어가는 길목 길목마다 늘 사랑과 격려로 말없이 지켜봐 주시는 박경자 선생님, 기적처럼 이 세상을 사시다 떠나가신 아버지, 그리고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외롭고 힘들게 치매로 투병 중이신 어머니, 나는 언제까지고 이분들을 잊을 수는 없다. 역시 가장 먼저 달려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은 이들이다.
오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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