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작업해온『한국인도 모르는 한국어』가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중앙일보 배상복 기자와 함께 우리말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쓴 책입니다.『한국인도 모르는 한국어』는 막상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말을 공부하는 외국인이 물어왔을 때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것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이런 제목을 달았습니다. [인사를 왜 “밥 먹었어요”라고 하나요] [전화 끊을 때 왜 “들어가세요”라고 하나요] 등 외국인들이 물어올 때 적절하게 대답하지 못하는 것들을 재미있게 다루었습니다.

 

  또 "5만원이세요" "신상 나오셨어요" 등 이상한 경어는[존칭 완전히 망가지셨습니다], 한국인이 특히 헷갈리거나 잘못 쓰는 말은 [이런 말, 한국인도 헷갈려요] [이런 한국어는 없어요]라는 제목으로 쉽게 서술했습니다. 외래어 남용과 함께 콩글리시(한국식 영어), 쟁글리시(일본식 영어) 등을 [미국인도 모르는 미국어] [일본인도 모르는 일본어]라는 제목으로 흥미롭게 다루고 있습니다. '애인' 등 한·중·일 삼국이 다른 뜻으로 사용하는 한자어도 [나라마다 달리 쓰는 한자어]라는 제목으로 구체적 사례를 들어가며 재미있게 풀어 썼습니다.

 

  이처럼 『한국인도 모르는 한국어』는 평소 궁금해하거나 꼭 알아야 할 우리말을 만화를 곁들여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 놓았습니다. 어린아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면서 우리말을 익힐 수 있는 책입니다.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또 우리말을 올바로 사용하자는 취지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말을 배우는 외국인에게도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오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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