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복 기자 손바닥TV 출연 동영상

[한국인도 모르는 한국어] 출간과 관련해 5월 22일 MBC 인터넷 방송인 '손바닥TV'에 출연한 동영상입니다.^^

 

 

Posted by 오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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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여 작업해온『한국인도 모르는 한국어』가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중앙일보 배상복 기자와 함께 우리말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쓴 책입니다.『한국인도 모르는 한국어』는 막상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말을 공부하는 외국인이 물어왔을 때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것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이런 제목을 달았습니다. [인사를 왜 “밥 먹었어요”라고 하나요] [전화 끊을 때 왜 “들어가세요”라고 하나요] 등 외국인들이 물어올 때 적절하게 대답하지 못하는 것들을 재미있게 다루었습니다.

 

  또 "5만원이세요" "신상 나오셨어요" 등 이상한 경어는[존칭 완전히 망가지셨습니다], 한국인이 특히 헷갈리거나 잘못 쓰는 말은 [이런 말, 한국인도 헷갈려요] [이런 한국어는 없어요]라는 제목으로 쉽게 서술했습니다. 외래어 남용과 함께 콩글리시(한국식 영어), 쟁글리시(일본식 영어) 등을 [미국인도 모르는 미국어] [일본인도 모르는 일본어]라는 제목으로 흥미롭게 다루고 있습니다. '애인' 등 한·중·일 삼국이 다른 뜻으로 사용하는 한자어도 [나라마다 달리 쓰는 한자어]라는 제목으로 구체적 사례를 들어가며 재미있게 풀어 썼습니다.

 

  이처럼 『한국인도 모르는 한국어』는 평소 궁금해하거나 꼭 알아야 할 우리말을 만화를 곁들여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 놓았습니다. 어린아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면서 우리말을 익힐 수 있는 책입니다.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또 우리말을 올바로 사용하자는 취지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말을 배우는 외국인에게도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오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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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양성우)는 2010년도‘9월의 읽을 만한 책’으로 분야별 도서 10종을 선정했다.

위원회는 문학, 역사, 아동 등 10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좋은책선정위원회를 두고, 독서 문화의 저변 확대와 양서권장을 위해 매달 ‘이달의 읽을 만한 책’을 선정하고 있다. 
번역투의 유혹

번역투의 유혹

저/역자 : 오경순    출판사 : 이학사    2010-07-31 / 272쪽 / 15000원

추천자 : 손수호(국민일보 논설위원)

http://news.kyobobook.co.kr/today/newsView.ink?sntn_id=2052&orderclick=JAc

9월의 읽을 만한 책

번호

분야

도  서  명

저/ 역자

출 판 사

발 행 일

추천자

1

문학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박완서

현대문학

2010. 8. 2.

신경숙

2

역사

룽산으로의 귀환

조너선 D. 스펜스/ 이준갑

이산

2010. 7. 8.

이덕일

3

철학

하버드, 철학을 인터뷰하다

하버드 철학 리뷰 편집부/ 강유원 외

돌베개

2010. 7. 10.

김형철

4

정치

사회

이장이 된 교수, 전원일기를 쓰다

강수돌

지성사

2010. 7. 12.

강정인

5

경제

경영

금, 인간의 영혼을 소유하다

피터 L. 번스타인/ 김승욱

작가정신

2010. 7. 20.

이준구

6

과학

유쾌한 공생을 꿈꾸다

요로 다케시/ 황소연

전나무숲

2010. 8. 3.

최영주

7

예술

춤의 유혹

이용숙

열대림

2010. 7. 15.

김춘미

8

교양

후세 다츠지

오오이시 스스무 외/ 임희경

지식여행

2010. 8. 19.

이한우

9

실용

번역투의 유혹

오경순

이학사

2010. 7. 31.

손수호

10

아동

달 샤베트

백희나 글, 그림

스토리보울

2010. 8. 5.

서정숙 이금이

좋은책 선정 위원

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

신경숙 (작가)

강정인 (서강대 정외과 교수)

이금이 (아동문학가)

김형철 (연세대 철학과 교수)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김춘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서정숙 (그림책 평론가)

이한우 (조선일보 기자)

손수호 (국민일보 논설위원)

최영주 (포항공대 수학과 교수)



Posted by 오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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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블로거님이 독서일기와 서평을 통해 졸저 『번역투의 유혹』 깊은 관심과 진심 어린 평가를 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제 블로그에 부분 인용을 하며 원문링크를 붙여 감사의 인사를 대신 전합니다.

많은 공부가 되고 힘이 됩니다.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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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서일기. 해란님의 블로그  2010/08/09

http://mjyoon6708.blog.me/130091680596

 

특히 이 책은 일본어투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저자가 현직 일한 번역가라서 현장감이 더더욱 크다. 이 책은 일한 번역가나 관련된 일을 하는 편집자들을 위한 맞춤 가이드북이다. 박사 논문의 딱딱함을 벗고 실용서 형태로 쉽게 접근 할 수 있게 재구성한 점도 좋다.

책의 장점 중 하나는 한 주제에 대해 적어도 몇 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생각할 시간을 확보해 준다는 점이다. 신문 기사 같은 걸 아무리 읽어도 얻어지지 않는 통찰력이 책 한 권이면 약간이라도 생기는데 이 차이 때문이다. 왠지 뿌듯해지고 많이 아는 것 같은 느낌을 나는 독서의 기쁨이라 표현하고 싶다.”

아무튼 이 책은 일본어의 한국어 침투 사례를 정확하게 포착하고 있다. 더불어 번역가들에게 유용한 실무적인 지식을 담고 있다. 평소 글을 많이 쓰는 사람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 나처럼 블로그 활동을 하는 사람도 읽어야 한다. 우리말이 얼마나 일본말에 오용되어 있는지 이 책은 생생히 증명한다

다음은 이 책이 말하는 유혹하는 번역투의 사례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사실 5장이다

책과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어 봐야 할 책으로 분류해 둔다.”

 

2. 블로그 서평 브라운씨의 보일라 voila!

http://blog.naver.com/brown_v?Redirect=Log&logNo=130091008824

2010 7월 셋째 주 주목신간 - 『번역투의 유혹』 2010/07/29 

[출처] 2010년 7 셋째 주목신간 - 『번역투의 유혹』|작성자 브라운

 

세종시 수정안 관련해서 시작돼 지금껏 이어진세종시 플러스 알파논란. 정치와 사회면에서 파장이 큰 이 논란의 이름에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번역투의 유혹』을 읽으면서 내 블로그 글쓰기를 많이 되돌아보았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말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을 참 다양하게 썼구나 싶은 게 부끄럽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다.”

일반 교양서보다는 학술서에 좀 더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읽기 어려울 정도로 딱딱하거나 알 수 없는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다. 용례가 풍부해 일본어 원문과 우리말의 번역투를 비교해 가면서 읽는 재미가 있다.”

정말 숱한 표현이 번역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번역투를 제거하기 위한 실용적 연구라는 집필 의도에 맞게 다양한 관점에서 여러 가지 번역투 표현과 대안을 충실하게 제시한다.”

처음 서점에서 책을 골랐을 땐 일본어 예문이 많아 부담스러웠지만 읽다보니 일본어를 몰라도 이해가 가 다행이었다.

브라운 씨는 일상생활에서 맞닥뜨리는 용례를 위주로 읽었다. 블로그에 올리는 글을 더 잘 써볼 요량으로 읽었는데, 글쓰기가 더 조심스러워졌다.”

 
3 . 블로그 컨텐츠 박스 브라운 2010/07/19
[출처] 2010년 7월 셋째 주 주목신간 - 『번역투의 유혹』| 작성자 브라운 씨


“단초, 간절기, 적당히'들' 모두 일본어투라고? 몰랐던 우리말 속 일본어

<번역투의 유혹> #신간_

예전에 정화하자고 말하던 우리말 속 일본어들은 대부분 일제 침탈 시기의 잔재였습니다. 반면 요즘에는 말과 글을 번역하며 침투하는 일본어들이 많아졌죠.”

“서문에서 사례로 든 '간절기' 쿨비즈' 왔다리 갔다리' '단초' 등만 보아도 우리가 사용하는 말 군데군데 얼마나 깊숙이 숨어들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글을 쓰고 다듬으시는 분들뿐 아니라, 우리말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유용하리라 생각됩니다.”

 

http://conbox.tistory.com/tag/%EB%B2%88%EC%97%AD%ED%88%AC%EC%9D%98%20%EC%9C%A0%ED%98%B9

4. 번역투의 유혹을 떨치다 | 책을 맛보다  2010.8.13 디오니소스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tears512&artSeqNo=2488760&viewReply=1

 

저자 오경순은 일어 전문 번역가로서 번역은 문화의 힘이라고 말한다서유럽에서도 번역학이란 독립된 학문으로 인정 받은 것이 1970년대 이후라고 하니, 그 학문의 역사는 짧다오경순 님은 국내외에서 아직 본격적으로 연구되지 않은 '번역투와 가독성' 주목하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론을 기술한다.”

이 책은 내게 우리말 속에 남아있는 일본어의 잔재들을 돌아보게 한다. 일상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는 일어와 출처가 분명치 못한 번역투. 무수한 한일 한자어와 가짜 동족어를 추적한다

그녀가 제시하는 구문의 오역과 대안 번역이 책 읽고, 글 쓰는 일을 업으로 삼은 내게 준엄한 꾸짖음으로 들린다. '~()'의 사용은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저자의 객관적 시선이 돋보인다. 풍부한 예시를 통해 번역(일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문장의 힘을 믿고, 우리말 사용에 누구보다 관심이 많은 나이기에 이 책을 통해 잘못 알고 있는 어휘 및 표현을 제대로 알 수 있었고, 하나 둘 바꿔나가리라 다짐해본다.”

 

Posted by 오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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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오역을 넘어 번역투로 번역은 진화한다

나는 늘 일한 번역과 우리말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일한 번역투’ 문제를 주제로 박사 학위논문을 썼다.

내가 번역투 문제를 다룬 것은 우선 번역하는 내게 도움이 되고 번역가를 꿈꾸는 후배들이나 번역에 관심이 많고 번역을 좋아하는,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당장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다. 나는 번역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오랜 시간을 보냈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번역에 관심이 있거나 책을 쓰고 편집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고 싶었다. 나는 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일반 독자와 호흡하기 위해 이 책을 새로 썼다.

번역은 지난한 과정이다.

쉽게 쓰지 못해 어렵게들 쓴다고 하는 말의 뜻을 이 책을 쓰면서 새록새록 실감했다. 꽤 어려운 말과 글도 누구나가 이해하기 쉽게 쓰고 전달할 줄 아는 것이야말로 대단한 능력이며 실력이다. 번역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원문이 아무리 까다롭고 난해하더라도 독자가 이해하기 쉽고 읽기 편하게 옮길 수 있는 언어 구사 능력이 번역 능력이며 번역가의 가장 으뜸가는 자질이라 생각한다.

십여 년간 늘 번역을 가까이 하며 온몸으로 깨달은 사실 하나―역시 질 좋은 번역은 뛰어난 외국어 실력보다는 한국어 실력으로 판가름 난다―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나는 번역을 해오면서 나의 보잘것없는 우리말 지식, 형편없는 우리말 실력을 일찌감치 알아차리고 입말과 글말, 번역투에 늘 관심을 갖고 우리말 공부에 손을 놓지 않았다. 따라서 이 책은 작지만, 그동안 내가 나름대로 고민하며 살아온 흔적의 결과물인 셈이다.

번역에는 왕도가 없다.

누구나가 번역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도 제대로 된 완벽한 번역을 하기란 불가능하다. 제대로 된 완벽한 번역 이론 또한 있을 수 없으며 번역은 번역자가 실제 번역 작업을 해나가면서 끊임없이 어휘를 선택하고 다듬어가는 지난한 과정이다. 아무리 번역 이론을 많이 안다고 해도 직접 번역을 하면서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저 많이 읽고 많이 번역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문화와 언어와 사고가 다른 두 언어 사이의 틈새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오랜 시간 꾸준히 번역하면서 번역자가 부단히 고민하고 공부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번역은 언어생활이다.

언어생활은 원활한 의사소통과 정확한 의미 전달이 목적이다. 의사소통과 의미 전달이 되지 않는 말과 글은 좋은 말, 좋은 글이라 할 수 없다. 번역문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번역자는 번역문 독자가 번역문의 정확한 뜻을 이해하는 데 방해받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그 요인을 제거하고, 그 뜻을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표현을 모색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독자의 기대치에 부응하는 올바른 번역[正譯]을 위한 작은 발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은 원문 독자의 반응과 언어 효과와 감동을 그대로 번역문 독자의 반응과 언어 효과와 감동으로 전달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번역투의 문제를 집중 조명하였다. 번역의 시작은 번역자가 하지만 끝은 독자가 맺는다는 번역자의 작업 의식과 자세의 중요성을 염두에 두고 쓴 책이기도 하다.

나는 인생의 모든 면에서 늦깎이이다.

어느 날 느닷없이 일본으로 건너가 살게 되면서 일상생활의 절실한 필요로 일본어를 처음 대한 시기도 늦었고, 대학원 입학에서부터 박사과정을 시작한 것도, 번역 일을 시작한 것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 것도 늦었다. 남들보다 한참 늦게 시작을 했기에 결실 또한 그만큼 더디리라.

그러나 곰곰 생각해보면 우리의 인생 어느 것 하나 대충대충 어설픈 사고로 완성되는 건 없는 것 같다. 오랫동안 늘 마음을 쓰고 노력하다 보면 조금씩 조금씩 완성되어가는 게 아닐까. 남들보다 훨씬 더디고 느린 인생의 완성 과정을 나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싶다. 뒤늦은 시작 덕분에 남들 따분해하고 무료해질 즈음에 나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신입 사원의 설레는 마음처럼 긴장하고 조심하며 겸손하게 살아갈 수 있기에.

무럭무럭 잘 자란 푸르른 미나리보다 오그라들고 땅바닥에 바싹 달라붙은듯한 미나리가 더욱 향기롭다는 것은 어쩌면 사람의 경우에도 해당되지 않을까. 항상 푸르지는 못할지언정 오래도록 향기를 머금은 그런 사람이고 싶다.

지난 십여 년간 낯선 오지의 배낭 여행자처럼 혼자 물어물어 돌아가는 길에서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할 때 나의 무거운 가방을 들어주며 가슴으로 따뜻하게 맞아주던 아름다운 많은 이를 나는 잊을 수가 없다. 길지도 짧지도 않았던 그 길에서 만나고 헤어지며 함께 웃고 울며 호흡했던 그들과의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늘 푸근한 둥지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날갯짓하는, 둥지를 떠난 새의 운명처럼 오늘은 두렵고 불안하지만 기대와 꿈으로 부푼 내일이 있어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이 작은 날갯짓이 자칫 내 학문의 부족함과 부끄러움만을 드러낸 것 같아 두려움이 앞서기도 하지만,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가장 잘 알듯 번역을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과 번역에 다리를 놓으려는 용기 있는 첫 걸음마로 너그러이 보듬어 안아주기를 바란다.

2010년 4월

오경순

 

 


Posted by 오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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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투의 유혹 : 일본어가 우리말을 잡아먹었다고?
 
      저자 오경순 | 출판사 이학사.  출간 2010년 07월
 

 

번역투의 홍수에서 탈출하기

일본어 잔재가 짙은 일본어투 용어나 일본식 한자어는 쉬운 우리말과 우리식 한자어로 쓰고, 어색하고 생경한 번역투 표현은 되도록 자연스럽고 편안한 말로 써야 전달도 잘 되고 이해도 빠르며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글이 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번역투를 접하다 보면 언어의 속성상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 우리말이 한자어 및 번역투에 밀려 점점 사라지게 되고 번역투가 습관적으로 고착화될 위험성 또한 크다.

 따라서 우리는 번역투 문제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우리가 쓰는 일본어 번역투의 실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그에 따른 예와 대안 번역도 함께 제시한다는 점에서 번역투 문제 해결을 위한 실용적 연구의 첫 시도라 할 수 있다. 원문의 언어 효과와 감동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좋은 번역을 위해서는, 그리고 무엇보다도 평소에 우리말을 정확하게 쓰고 올바르게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번역투와 가독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일본어 번역가 및 편집자뿐만 아니라 올바른 우리말 혹은 좋은 글쓰기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번역투 문제를 인식하는 것은 올바른 번역을 위한 첫 단계이다. 현재 우리나라 출판 시장에서 일본어 번역서의 양은 압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2008년을 기준으로 총 신간 도서 가운데 번역서는 31%를 차지했고, 그중에서도 일본어 텍스트가 34%로 가장 많다), 번역의 질은 그 양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의 문제를 고려할 때 번역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번역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번역학 논문이나 번역 연구서, 번역 지침서 등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번역투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춘 이 책은 독자의 요구와 기대에 걸맞은 질 좋은 번역 결과물을 생산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오경순

오경순은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에서 일한 번역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일본 무사시대학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현재는 고려대학교 일본학연구센터 번역연구원으로, 고려대학교와 가톨릭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며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번역과 일본문학』(공저), 옮긴 책으로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덕분에』, 『행복하게 나이드는 비결』, 『사람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 등이 있다.

 
오경순의 번역 책 목록
http://www.kyobobook.co.kr/search/SearchKorbookMain.jsp
 
 
목차

머리말
서론: 번역은 문화의 힘
 
1장 번역투와 가독성
 1. 번역투란
  1) 번역투의 개념
  2) 번역투의 기능
 2. 가독성
 
2장 알쏭달쏭 가짜 동족어
 1. 헛갈리는 한일 한자어
 2. 모여라 가짜 동족어
  1) 일한 번역문의 가짜 동족어
  2) 한일 번역문의 가짜 동족어
 
3장 번역투의 유혹
 1. 어휘의 유혹
  1) 없어도 그만인 '~적的'
  2) '망년회' 가지 말고 '송년회' 갑시다(일본식 한자어)
  3) 일본 말을 찾아라(음역 차용어)
  4) 내 이름을 불러줘 대명사
  5) 더부살이가 좋은 조사
  6) 줄여 쓰면 좋은 말(일본식 후치사)
  7) 적당히'들' 씁시다(복수 표지 '들')
 2. 표현의 유혹
  1) 결혼하고 있습니까?('~고 있다' 표현)
  2) 소심한 피동문
  3) 사역문 길들이기
  4) 동사 중심 한국어 명사 중심 일본어
  5) 이중부정 꼬리 다듬기
  6) 접속사 군살 빼기
  7) 그 밖의 표현
 
4장 어문규범
 1. 인용 부호
 2. '오뎅' 아니고요 '오덴' 맞습니다(표기법)
 
5장 일한 번역 연습
 
참고 문헌
번역투의 유혹  관련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61471343&orderClick=LAG 
Posted by 오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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