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9.20 번역서 『행복하게 나이드는 비결』
  2. 2009.08.01 번역서 『중년이후』



지은이: 소노 아야코

옮긴이: 오경순
출판사: 리수
출간일: 2005년 9월 3일
원제: 中年以後

* 2002년 출간된 '중년이후'의 개정판



[책 소개]

‘세월이 참 빠르다’, ‘내 나이도 벌써…’라는 생각이 들 무렵, 우리는 자신의 삶에 대해 신중하게 되돌아보게 된다. 하지만 희망과 목표로 가득 찼던 인생 초반기와는 달리 이쯤 되면 자녀 양육과 부모 부양, 그리고 책임져야 할 사회적 지위 등 현실의 무게가 만만치 않다.

저자는 서두에 “오래 전부터 중년이후에 대해 써보고 싶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는 70년을 넘게 살아온 인생 선배로서, 제대로 우러난 인생의 참묘미를 곱씹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30대 중반부터 50대까지를 중년으로 생각한 저자는 중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계산대로 되지 않는 인생에 대한 통찰력이 생기면서 인생이 무르익어 간다고 이야기한다.

분명 나이가 든다는 것에는 육체적 쇠퇴가 따른다. 누구나 점점 오체만족이 될 수 없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깨닫게 된다. 걸어다닐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축복받은 일이며, 또 자기 스스로 먹을 수 있고, 배설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를 말이다. 이렇듯 대부분의 사람들은 육체 소멸의 길을 영혼 완성의 길로 바꾸며 나아가게 된다.

소노 아야코는 1931년 생으로, 70대에 이 책 <행복하게 나이드는 비결-소노 아야코의 중년이후>를 쓴 것과 달리, 아주 오래 전 40대에 노년의 이야기를 담은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소노 아야코의 계로록(戒老錄)>을 펴낸 점이 특이하다.

늙음을 경계하는 쓴 소리를 보다 젊었을 때 쓰고, 나이듦의 진정한 가치를 경험을 통해 표현한 덕분인지 소노 아야코의 이 두 책은 독자들의 허점을 예리하게 지적하며 세월의 흐름과 무관한 보편적인 공감대를 이어오고 있다.

인생에 있어서 희망 순탄함 성공뿐만 아니라 좌절 인내 비참함 등도 인생을 완성시키기에 의미 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인생 완성의 과정이므로, 인생의 쓴맛 단맛 모두를 음미하는 것이 곧 행복하게 나이드는 비결이라 전하는 책이다.

좀 더 젊었을 때 나의 인생을 이어주는 소소한 것들의 위대함을 알게 된다면, 나이듦은 불안과 체념이 아닌 항상 신선한 기대로 채워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소노 아야코(曾野綾子)

1931년 도쿄 출생. 소설가. 성심여자대학교 영문과 졸업.
1954년 《멀리서 온 손님(遠來の客達ち)》이 아쿠타가와(芥川)상 후보가 되어 문단 데뷔. 
대표작으로《이름 없는 비석(無名碑)》《누구를 위하여 사랑하는가(誰のために愛するか)》《계로록(戒老錄)》《기적(奇蹟)》《신의 더럽혀진 손(神の汚れた手》《죽은 자의 방(死者の宿)》《호수 탄생(湖水誕生)》《천상의 푸르름(天上の靑》《21세기에의 편지(二十一世紀への手紙》등 다수. 1970년 발표한 《누구를 위하여 사랑하는가》는 400만 부가 넘는 초베스트셀러를 기록함.

아시아·아프리카 국제봉사재단 이사, 일본 문예가협회 이사, 해외 일본인선교사 활동후원회 대표, 일본 오케스트라연맹 이사를 역임. 현재 일본재단 회장.

우리나라의 성나자로 마을 나환자들을 위한 강연회 및 자선 모임을 주선하는 등 20여 년 간 나환자들을 위한 지원 및 이들 소외 계층의 슬픔과 고통을 문학 작품을 통해 승화시킴. 또한 1978년 경주 나자로원을 설립하여 국내에 독거하는 일본인 노인들의 숙식을 돕고 있음. 2000년 6월 대통령 영부인 이희호 여사가 펴낸 《내일을 위한 기도》(일본판 제목 '가시밭길 저편')에 추천문을 써준 것이 인연이 되어 이희호 여사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함.

수상 경력은 로마 법왕청의 바티칸 유공십자훈장 수상(1979년), 한국 한센병 사업연합회의 다미앵 신부상 수상(1983년), 한국 우경재단의 문화예술상 수상(1992년), 일본 예술원 은사(恩賜)상 수상(1993년), 일본 방송협회 방송문화상 수상(1995년), 요미우리 국제협력상 수상(1997년), 헬렌켈러 퓰리처상 수상(2000년) 등이 있다.



[차례]

1. 단지 인간 그 자체만이 존재할 뿐이다
2. 출신상의 콤플렉스를 떨쳐버린다
3. 비로소 인생은 무르익는다
4. 정의보다는 자비
5. 추한 것, 비참한 것조차 가치 있는 인생
6. 참된 인생의 가치 판단을 하게 된다
7. 잃어버리는 것들에 대한 준비
8. 아내는 눈에 익은 가구와 같은 존재
9. 달인의 조건
10. 부모를 부양하는 자식
11. 읽혀지지 않은 일기
12. 계산대로 되지 않는 인생
13. 자식이 있다는 것의 쓸쓸함과 괴로움
14. 어디에나 지옥과 천국은 있다
15. 가치관의 교차점
16. 여생의 안목
17. 먼저 일어나 물러가는 연장자
18. 말석의 편안함을 안다
19. 내가 없더라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
20. 위기의 가능성을 안다
21. 중층적으로 세상을 관조한다
22. 가능한 일과 불가능한 일
23. 힘이 부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24. 인간임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


[본문 중에서]

사정을 알게 되면 쉽사리 착한 사람이다, 나쁜 사람이다라는 식으로 규정지을 수 없게 된다. 나쁜 짓을 저지른 것은 분명하지만, 그 배경에는 어렸을 적부터 이런 저런 불행을 체험했기 때문일 거라는 등의 이유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저 녀석은 악마다'라는 말 따위는 절대로 할 수 없게 된다. 반면에 늘 착한 사람에게서는 인생을 정말로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을 품게 되기도 한다. 남에게는 친절하면서도 자신의 친인척이 불행에 처했을 때는 나 몰라라 하는 사람도 세상에는 얼마든지 많다. 그러한 사실을 알게 되면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착한 사람이지요'라는 말은 도저히 할 수 없게 된다.--- p.18 ~ 19


중년은 용서의 시기이다. 노년과는 달리 체력도 기력도 아직 건재하며 과거를 용서하고 자신에게 상처준 사건이나 사람을 용서한다. 예전에는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흉기라고까지 생각했던 운명을, 오히려 자신을 키워준 비료였다고 인식할 수 있는 강인함을 갖게 되는 것이 중년 이후인 것이다.--- p.31


만일 아내 쪽도 남편에게서 이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남편과의 생활에 만족하면서도 다른 남자와 사귀게 되는 경우가 되면 이 도식은 평등한 것이 되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내에게 있어서 남편은 눈에 익은 가구와 같은 존재는 되지 않는다. 그 점에서 비극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타인이 육친이 되는 변화란 거의 기적에 가까운 것이다. 이런식으로 부모와 사별하는 쓸쓸한 운명을 신이 보상해주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게 되었다.--- p.90


출처:
http://www.risu.co.kr/


Posted by 오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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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소노 아야코
옮긴이: 오경순

출판사: 리수

출간일: 2002년 4월 1일
원제: 中年以後


[책소개]

오늘날 중년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일단 그들에게는 자녀 양육과 부모부양, 그리고 책임져야 할 사회적 지위 등 현실의 무게가 만만치 않다.여기에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권태로움이 공존한다. 그리고 존재 사실조차무감각해진 동반자 등 타성에 젖어버린 무기력함이 엿보인다.

 

리수에서 출간된 《중년이후》(소노 아야코 지음)는 이처럼 정체된 듯한 중년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고, 마음 한 구석에중년 이후의 삶에 대한 기대를 품게 만드는 책이다. 삶을 바라보는 안목은 온갖 시행착오를 겪은 중년이후에나 얻을 수 있기에 중년 이후의 삶이야말로 진정한 인생이라고 말한다.

 

"살아보니…, 만남이란어떤 것이고, 돈이란 무엇이며, 행복이란 어디에 있더라"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중년 이후라야 자연스럽다. '세월'을 대가로 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서 우리는 연장자로부터 지혜를배워왔고, 거창하게는 역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해왔다.

 

분명 나이가 든다는 것에는 육체적 쇠퇴가 따른다. 중년 이후는 누구나오체 만족이 될 수 없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깨닫게 된다. 걸어다닐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축복받은 일이며, 또 자기 스스로 먹을 수 있고 배설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위대한 일인지를 말이다. 이렇듯 대부분의 사람들은 육체 소멸의 길을 영혼 완성의 길로 바꾸며 나아가게된다.

 

게다가 추한 것, 비참한 것에서도 가치있는 인생을 발견해낼 수 있는중년 이후가 되면 인생이란 계산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대부분 젊었을 때는 자신의 생각대로되는 일에 쾌감을 느끼지만 중년 이후에는 자신의 견해, 예측, 희망등이 어긋날 수 있다는 것을 납득하게 되고, 아무리 일이 안 풀려도 자살할 정도로 자신을 막다른 지경까지몰아넣는 일은 없다. 물론 일이 잘 되어도 자신의 공 때문이 아니라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며 마음 편하게생각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마음의 여유는 타인의 결점이나 실패에 대해서도 웃으면서 말할 수 있게하고, 관대함과 용서로 이어진다.

실로 인간은 중년이 되어야 비로소 인생의 참묘미를 알게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중년 이후에 가져야 할 삶의 자세와 방식을 접하게 된다. 이는곧 지금까지 살아온 생애를 어떻게 음미하고 소화해내느냐에 따라 중년 이후의 삶이 달라질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따라서 '나이듦'에 대해서 불안해하거나, 또는 좀 더 멋있는 중년 이후를 생각하는 이들에게 곱씹어 볼 수 있는 조언이 될 책이다.



[저자 소개]

소노 아야코(曾野綾子)

1931년 도쿄 출생. 소설가. 성심여자대학교 영문과 졸업.
1954년 《멀리서 온 손님(遠來の客達ち)》이 아쿠타가와(芥川)상 후보가 되어 문단 데뷔. 
대표작으로《이름 없는 비석(無名碑)》《누구를 위하여 사랑하는가(誰のために愛するか)》《계로록(戒老錄)》《기적(奇蹟)》《신의 더럽혀진 손(神の汚れた手》《죽은 자의 방(死者の宿)》《호수 탄생(湖水誕生)》《천상의 푸르름(天上の靑》《21세기에의 편지(二十一世紀への手紙》등 다수. 1970년 발표한 《누구를 위하여 사랑하는가》는 400만 부가 넘는 초베스트셀러를 기록함.

아시아·아프리카 국제봉사재단 이사, 일본 문예가협회 이사, 해외 일본인선교사 활동후원회 대표, 일본 오케스트라연맹 이사를 역임. 현재 일본재단 회장.

우리나라의 성나자로 마을 나환자들을 위한 강연회 및 자선 모임을 주선하는 등 20여 년 간 나환자들을 위한 지원 및 이들 소외 계층의 슬픔과 고통을 문학 작품을 통해 승화시킴. 또한 1978년 경주 나자로원을 설립하여 국내에 독거하는 일본인 노인들의 숙식을 돕고 있음. 2000년 6월 대통령 영부인 이희호 여사가 펴낸 《내일을 위한 기도》(일본판 제목 '가시밭길 저편')에 추천문을 써준 것이 인연이 되어 이희호 여사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함.

수상 경력은 로마 법왕청의 바티칸 유공십자훈장 수상(1979년), 한국 한센병 사업연합회의 다미앵 신부상 수상(1983년), 한국 우경재단의 문화예술상 수상(1992년), 일본 예술원 은사(恩賜)상 수상(1993년), 일본 방송협회 방송문화상 수상(1995년), 요미우리 국제협력상 수상(1997년), 헬렌켈러 퓰리처상 수상(2000년) 등이 있다.


[차례]

1. 단지 인간 그 자체만이 존재할 뿐이다
2. 출신상의 컴플렉스를 떨쳐버린다
3. 정의보다는 자비
4. 추한 것, 비참한 것조차 가치 있는 인생
5. 참된 인생의 가치 판단을 하게 된다
6. 잃어버리는 것들에 대한 준비
7. 아내는 눈에 익은 가구와 같은 존재
8. 달인의 조건
9. 읽혀지지 않은 일기
10. 계산대로 되지 않는 인생
11. 자식이 있다는 것의 쓸쓸함과 괴로움
12. 어디에나 지옥과 천국은 있다
13. 가치관의 교차점
14. 여생의 안목
15. 먼저 일어나 물러가는 연장자
16. 말석의 편안함을 안다
17. 내가 없더라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
18. 위기의 가능성을 안다
19. 세상사를 관조할 수 있게 된다
20. 가능한 일과 불가능한 일
21. 힘이 부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22. 인간임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


[본문 중에서]

사정을 알게 되면 쉽사리 착한 사람이다, 나쁜 사람이다라는 식으로 규정지을 수 없게 된다. 나쁜 짓을 저지른 것은 분명하지만, 그 배경에는 어렸을 적부터 이런 저런 불행을 체험했기 때문일 거라는 등의 이유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저 녀석은 악마다'라는 말 따위는 절대로 할 수 없게 된다. 반면에 늘 착한 사람에게서는 인생을 정말로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을 품게 되기도 한다. 남에게는 친절하면서도 자신의 친인척이 불행에 처했을 때는 나 몰라라 하는 사람도 세상에는 얼마든지 많다. 그러한 사실을 알게 되면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착한 사람이지요'라는 말은 도저히 할 수 없게 된다.--- p.18 ~ 19


중년은 용서의 시기이다. 노년과는 달리 체력도 기력도 아직 건재하며 과거를 용서하고 자신에게 상처준 사건이나 사람을 용서한다. 예전에는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흉기라고까지 생각했던 운명을, 오히려 자신을 키워준 비료였다고 인식할 수 있는 강인함을 갖게 되는 것이 중년 이후인 것이다.--- p.31


만일 아내 쪽도 남편에게서 이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남편과의 생활에 만족하면서도 다른 남자와 사귀게 되는 경우가 되면 이 도식은 평등한 것이 되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내에게 있어서 남편은 눈에 익은 가구와 같은 존재는 되지 않는다. 그 점에서 비극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타인이 육친이 되는 변화란 거의 기적에 가까운 것이다. 이런식으로 부모와 사별하는 쓸쓸한 운명을 신이 보상해주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게 되었다.--- p.87


내 경험상 체험이 아니라 지식으로만 터득한 것은 나의 피와 살이 될 정도의 정열로 발전된 것은 거의 없었다. 축적된 지식이 나의 체험에 힘입어 하나의 사상이 된 적은 있었지만 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것, 교육받은 것 중에는 순수하게 그 자체가 나의 신조가 된 것은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상상력이 훨씬 부족하고, 추상적인 명제를 이해하는 능력도, 도 그러한 것을 내 마음속에 뿌리내리게 하는 힘도 부족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이란 자신이 체험함 것밖에는 알 수 없다는 사고에서 나는 지금까지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p.111

그 친구는 원래부터 대단히 건강한데다 마음도 항상 밝았다. 수술의 어려움은 있었으나, 수술 이후 여전히 건강하다. 한쪽 유방을 도려냈으나 어쩐 일인지 수술 후에도 체중니 똑같다고 해서 우리 모두 는 '무슨 소리야. 그런 엉터리 계산법이 어디 있어'하며 동정은 고사하고 오히려 그녀를 놀릴 정도였다. 그 친구도 한 쪽 유방만 있기 때문에 엄밀하게 따지면 오체만족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그녀는 더더욱 건강한 빛을 발하고 있다.--- p.151


하루는 24시간뿐이다. 도저히 우리 마음대로 조작 불가능한 것이 바로 시간이다. 시간은 가장 잔혹한 것이다. 시간은 최고의 성실을 요구한다. 누구에게, 어디서, 무엇을 단념하고 무엇을 선택하기 위해 사용할 것인가를 분명히 할 것을 요구한다. 그래서 나는 시간이 두렵다.

시간 다음으로 돈도 마찬가지다. 한 가지에 써버리게 되면, 그 외의 것에 돌아가는 금액은 줄어들게 된다. 남편의 양복을 사게 되면, 아내의 핸드백을 살 수 없게 된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식들 모두를 학원에 보내고 싶으나, 장남이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는 차남의 학원 입학을 보류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두루두루 아쉬울 것 없이 모든 자식들에게 공평하게 해주는 것이란, 경제적으로 꽤 여유가 있는 사람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참으로 중년 이후의 인생이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어느 한쪽을 두둔하게 되면, 다른 한쪽은 멀어지게 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한 선택의 순간에, 사람은 자신의 마음속으로 좋고 싫음에 관계없이 우선 순위를 정하게 된다. 어느 한 가지를 선택하게 되면, 다른 것은 포기하게 되는 현실을 실감하게 된다. 그러나 마음만은 두 사람에게 나누어
...  --- p.224 ~ 225


넓은 의미에서 덕이란, 우리들이 매일 바라보는 하늘과도 같다. 그곳에서 모든 인간의, 인간만이 갖고 있는 불가사의한 광채가 빛을 발하고 있다. 빛은 인생의 황혼에서, 밤이 가까워진 무렵에야 비로소 빛을 발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리라.--- p.240


인간의 생애란 대충대충의 어설픈 사고로는 완성되어지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오랜 세월 동안 늘 마음을 쓰며 노력하다 보면, 조금씩조금씩 완성되어지는 것 같다. 당연한 것이지만, 결국 그러한 완성이란 중년 이후에야 가까스로 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그와 같은 더딘 인생의 완성 과정을 나는 진정으로 감사하고 싶다. 완성이 뒤늦게 찾아오게 되는 것은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도록, 그 과정을 차분하게 음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일 것이다. 너무 빨리 완성되면 죽을 때까지 따분하고 무료해지고 만다. 나는 중년 이후가 되어서야 비로소 이러한 운명의 깊은 배려를 깨달을 수 있었다.--- p.247



[언론 서평]


조선일보 [책과 생활] 2002-04-05

경향신문 책마을 2002-04-06 김택근기자
: 어느새 중년 그러나 즐거운 상상'··짐이 아름답다'

중앙일보 책꽂이 2002-04-06

굿데이 굿데이신간 2002-04-06

스포츠조선 금주의 뉴셀러 2002-04-08

국민일보  책꽂이 2002-04-09

오마이뉴스 2002-04-13 유경 기자

동아일보 2002-05-04 허문명 기자

조선일보 2002-05-10 건국대 중문과 임동석 교수

조선일보 2002-05-13 김태훈 기자: 40대 향수문화뜬다

가톨릭신문 2002-06-02

경향신문  2002.9.28: 주름진 그러나 두려움 없는실버

경향 신문  2002.12.28:2002책마을]51그릇에 담은정신의 밥



출처:
http://www.risu.co.kr/ 
http://www.yes24.com/24/goods/266848


Posted by 오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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