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어느 날 번역이 내게로 왔다]   

             대상: 세종대학교 일어일문학과 4학년  (2014년 11월 18일)

 

 

천천히 가고 늦게 시작한 것을 두려워말고 가다가 멈추는 것을, 시작하지 아니한 것을 두려워하라.

 

논어 첫 장 첫 구절에 등장하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悅乎)중에서 ‘습(習)’이란 말의 뜻은 새가 수없이 날갯짓을 해 날게 되듯이 배우고 익혀서 내 것으로 만든다는 결국 ‘공부(工夫)’ 의미와 같다.

 

일상어의 중요성

아주 특별한 경우는 논외로 치더라도 제아무리 수준 높은 번역서라 할지라도 대부분의 번역은 우리의 일상어 수준에서 하고 싶은 말을 다할 수가 있다.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은 상대가 이해하기 쉽도록 해야 한다.

쉽게 쓰고 말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쉽게 쓰고 말하지 못해 다들 어렵게 쓰고 말한다.

번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번역의 궁극 목표

번역연구, 번역이론 번역학 논문 → 궁극적 목적은? → 품질 좋은 번역물 생산 기여

 

이론을 위한 이론, 특정 외국어에만 적용되는 번역학 이론 등을 그대로 일한 번역에 적용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가독성 높은 품질 좋은 번역물을 생산하려면?

번역이론 + 실제 번역 경험 + 한국어 특성에 맞게(한국어에 초점을 맞춘) 번역가나 번역 연구자의 창의적 노력과 고민, 방법론, 번역전략이 필요하다.

번역에 정답이 없다지만 그렇다고 모든 번역이 정답인가?

좋은 번역과 좋지 않은 번역은 있기 마련이다.

 

 

스페인문학 번역가 이디스 그로스먼(Edith Grossman)의『번역 예찬』중에서.

 

“번역은 이상한 기술입니다. 일반적으로 작가들은 고마움을 인정하고, 출판사들은 그

    가치를 평가절하 하고, 학계에서는 사소한 일로 여기고, 서평가들은 사실상 그 존재를

    무시합니다.”(p.75)

 

요네하라 마리(米原万里)의『언어감각 기르기』중에서.

 

“아무 쓸모도 없는 논문을 쓰는 것보다는 번역을 하는 편이 훨씬 더 세상에 도움이

     될지도 몰라.”(p.309)

 

 

좋.

 

 

Posted by 오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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