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우리 모두 늙는다

갑자기 인생의 오후를 맞이한 남자들에게 바치는 

삶과 사랑, 죽음에 대한 사회학 에세이

 

                                     

홀로가 된 남자들의 노후 생활에 필요한 한 권의 책

 

우에노 교수는 많은 독신 남성을 인터뷰하고 취재한 결과, 독신 여성과 독신 남성의 삶의 지혜가 좀 다르다고 결론 내린다. 원래부터 혼자인 비혼 싱글, 아내와 이혼한 돌아온 싱글,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사별 싱글, 세 가지로 싱글남이 되는 경우를 분류한 그녀는 혼자서도 노후를 행복하게 꾸리는 방법을 풍부한 사례를 섞어 써내려간다. 인생의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기술, 혼자 생활하는 방법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 그리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방법과 혼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독신 남자의 삶 가려운 곳곳을 긁어준다. 연민과 동정의 대상이 되기 쉬운 싱글남이지만, 혼자라도 즐겁게 생활하고 만족스러운 간호를 받으며 행복한 가정에서 혼자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를 위해 강한 척하는 남성성이나 가부장성을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중년/노년에 대한 낭만과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성공/처세/자기계발 에세이와는 차원이 다르다. 우에노 교수만의 직설적인 방식으로 바로 지금 코앞에 다가온 현실적인 문제들을 리얼하게 풀어내기 때문이다. <독신의 오후>는 홀로 된 남자들의 노후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한 권의 책이자, 남자든 여자든 싱글이든 커플이든 모두 앞에 다가온 나이듦에 대해 성찰하게 만드는 책이다.

 

 차례

한국의 독자들에게

들어가며

 

제1장 남자가 홀로 될 때

홀로 사는 남성이 늘고 있다

원래 혼자였거나, 되돌아오거나, 홀로 남겨지거나

싱글 남성의 노후는 어떨까

남성에게 ‘싱글력’이 있을까

간병하는 남성들

섹스, 언제까지 가능할까

어머니를 간병하는 아들들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났을 때

 

제2장 내리막길을 내려오는 기술

인생의 정점에서 내려오는 길

남자의 정년, 여자의 정년

나이듦을 거부하는 풍조

약점 드러내기

별안간 쿵하고 떨어지면 고통 또한 크다

쌩쌩하게 활동하는 싱글 선배들

남자는 여자에게 배워라

혼자 살아가는 힘, 싱글력을 기른다

 

제3장 홀로 살아갈 수 있을까

남자는 자립하고 있는가, 자립의 세 가지 조건

새로운 밥줄 구하기 프로젝트

돈 부자보다는 사람 부자

친구는 인간관계의 상급편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면 지켜야 할 7가지 금계

남아도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시간 때우기의 달인들

남자, 홀로 나이듦에 대하여

남자 홀로 나이듦의 10가지 방법

 

제4장 돈으로 돌봄을 살 수 있을까

싱글 남성의 주머니 사정

노인홈은 얼마나 들까

타인과의 적당한 거리는

집에서 나 홀로 아플 때

 

제5장 홀로 죽을 수 있을까

생명의 또 다른 이름, 죽음

혼자 살아왔듯이 홀로 죽을 수 있다면

가족은 지원군일까 저항군일까

싱글 맞춤형 보험

마지막 시간을 화해의 시간으로

 

후기

옮긴이의 말

 

미주

原書上野千鶴子著『男おひとりさま道』

 

 

미디어 서평

[주목! 이책] [중앙일보] 2014.5.31 

 

독신의 오후(우에노 지즈코 지음, 오경순 옮김, 현실문화, 304쪽, 1만5000원)

 

 

일본의 젠더 연구자인 저자가 인생의 오후를 독신으로 살아가는 남성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중년 이후 독신남자의 유형을 원래부터 혼자인 비혼싱글, 이혼으로 인한 이혼싱글, 배우자를 먼저 떠나보낸 사별싱글로 나누고 각 케이스별로 사랑과 우울, 간병과 생활 문제를 살핀다. 혼자서도 노후를 풍성하게 꾸려나갈 수 있는 기술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책과 삶]홀로된 남성이여, 마초서 벗어나라 [경향신문] : 2014.5.30

 

독신의 오후…우에노 지즈코 지음·오경순 옮김 | 현실문화 | 304쪽 | 1만5000원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장 괴로운 것은 스스로가 예전의 자유를 잃고 기력을 잃는 거다. 그리고 타인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되는 현실, 바로 그것이 우리의 자존심을 산산조각으로 무너뜨린다.”

일본 도쿄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우에노 지즈코는 이 책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구 고령화 추세는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치명적이라고 말한다.

“여성은 원래부터 대단한 힘을 갖고 있지 않았던 터라 노후에 연착륙할 수 있지만, 남자의 경우엔 힘 좀 있었던 남성일수록 나이듦이 경착륙이 되기 쉽다”는 것이다. 40대가 되면 육아와 가사에서 벗어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여성들과 달리 대부분의 남성들은 노후를 태평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이혼이나 사별로 홀로 남겨지게 되면 대책이 없다.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한 비혼 남성들이라도 노화의 숙명을 피할 수는 없다. 독신 남성들은 노후라는 인생의 내리막을 어떻게 지혜롭게 내려갈 수 있을 것인가. 저자는 2년간 독신 남성들을 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의 내리막길을 내려오는 다양한 사례와 방법을 제시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태도를 바꾸는 것이다. 저자는 독신 남성들이 하루빨리 가부장적 남성성을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더 이상 까치발로 뛰면서 따라잡고 앞지르려 하지 않는 삶의 방식, 현재를 미래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삼지 않고 지금 이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삶의 태도 같은 것이다.” 책은 ‘남성은 직장, 여성은 가정’이라는 공식이 통용되던 고도성장기 일본 베이비붐 세대를 겨냥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 또한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선행 사례로 참조할 만하다.

 

  [잠깐독서] 남자들이여, 멋지게 늙으려면 ‘싱글력’을 길러라 

                                                             [한겨레신문] : 2014.6.2

 

  독신의 오후-남자, 나이듦에 대하여 | 우에노 지즈코 지음 | 오경순 옮김 |

    현실문화 1만5000원

 

 

비혼율·이혼율이 늘고, 평균수명이 증가하는 일본 사회에서 저자는 홀로된 노년에 대한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느꼈다. 저자 자신도 초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인 동아시아의 60대다.

도쿄대 사회학 교수이자 일본 사회 최고의 지성이라 불리는 우에노 지즈코는 처음엔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독신 여성으로 사는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책을 냈다. 일본에서만 70만부가 팔렸다. 이후 ‘남자는 어떻게 하면 되느냐?’라는 질문을 숱하게 받고 이 책을 냈다. 어떻게 하면 남성이 행복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는가를 잔잔한 수필 형식으로 풀어냈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젊었을 적 가족을 위해 ‘돈 버는 기계’로 수십년을 지낸 뒤 한 끼의 식사도 제 손으로 차릴 줄 모르는 채 노년을 맞이한다. 지은이는 그런 남성들에게 ‘싱글력’을 기르라고 주문한다. 자신이 먹을 밥 한 끼, 입을 옷 한 벌 제대로 준비할 줄 모르는 남성은 노년의 삶을 즐길 수 없다. 남성이 돈을 벌고 여성이 가사를 맡았던 지금까지의 사회에서, 여성은 ‘생활자립’은 이뤘지만 ‘경제자립’을 못했고 남성은 ‘경제자립’만 했지 ‘생활자립’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저자는 속옷과 넥타이는 반드시 자신이 고르는 멋쟁이 남성, 직접 커피를 내리는 남성으로 자립 노년을 맞이하라고 권한다.

 

 

 

 

 

Posted by 오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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